북한 대학들 '자원·기술·식료' 학과 신규 개설.. '제재 돌파'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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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이 세계의 교육 발전 추세에 맞추기 위해 과학기술과 경공업·식품 분야의 새로운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평양기계대학은 여러 학과를 통폐합해 공학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보유한 인재와 기계 설계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 개설에 힘쓰고 있고,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은 방직공업과 식료공업 분야에서 새 강좌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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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이 세계의 교육 발전 추세에 맞추기 위해 과학기술과 경공업·식품 분야의 새로운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북한 영문 일간지 '평양타임즈' 등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현재 북한 대학들에서 수십 개의 학과를 신설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 자연과학과 경계과학 분야에서 새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태 환경, 토지 개발, 자원 응용과 자원 개발 관련 강좌 개설을 준비 중이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몇몇 과목이 신설할 예정이다.
호광섭 학과장은 "이번 사업은 대학을 일류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과학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책공업대학은 현대 수학과 현대 물리학에 밝으면서도 공학 부문의 과학기술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신규 과정 개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양기계대학은 여러 학과를 통폐합해 공학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보유한 인재와 기계 설계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 개설에 힘쓰고 있고,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은 방직공업과 식료공업 분야에서 새 강좌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 대학 박명호 과장은 "환경보호에 유리한 기능성 섬유 소재 개발과 가공 기술 향상에 필요한 인재, 그리고 고영양 기능성 식품 개발자를 양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미술 분야 발전을 위해 비디오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미술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평양타임스 등은 이외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과정 개설과 커리큘럼 완성, 교직원 양성에 나섰다고 전했다.
북한 대학들의 이같은 변화는 '세계적 교육 발전 추세'에 따라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제재 국면에서 자력으로 '정면돌파'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요구에 따른 것으로도 보인다.
자원을 개발하고 응용하는 문제, 경제 생산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 인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식량과 경공업 문제 등은 북한이 '자력갱생'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북한은 최근에도 '중앙집권적 자력갱생' 기조를 재확인하며 제재의 해제 없이도 경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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