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147일.."점령 확대" 러에 우크라도 공격 강화

유자비 2022. 7. 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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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47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목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하며 동부, 남부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공격하며 맞섰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장악에 초점을 맞춰왔던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이유로 들어 목표 범위를 확대한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목표가 더이상 동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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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동부·남부서 공세 이어가…민간인 최소 10명 사망
우크라, 러 핵심 보급로 타격…러 "자포리자 원전 타격"

[하르키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박격포탄을 정리하고 있다. 2022.07.20.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47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목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하며 동부, 남부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공격하며 맞섰다.

CNN, 가디언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남부 니코폴에선 러시아의 포격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선 러시아의 공격으로 13세 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숨져 주민들에게 실내에서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도시 헤르손의 교량을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사용해 공격했다. 이 다리는 크름반도에서 들어오는 러시아 보급품의 주요 경로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드론 3대가 폭발물로 공격해 공장 근로자 11명이 다쳤으며, 원자로 영역은 공격하지 않아 정상 가동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장악에 초점을 맞춰왔던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이유로 들어 목표 범위를 확대한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목표가 더이상 동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 같은 서방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며 이로 인해 러시아군 군사작전의 지리적 영역이 변화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지리가 다르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우크라 동부 돈바스의 친러 세력이 세운 공화국)뿐만 아니라 헤르손, 자포리자, 기타 여러 지역에 관한 것이 됐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러시아의 목표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이 미 의회 연설에서 자국에 방공시스템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남의 땅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을 보호하고 그 집에서 살아서 일어날 권리를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 로켓이 유모차에 탄 아이를 죽이지 않도록 방공 시스템을 요청한다"며 자녀들에게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고 호소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에 천연가스 사용을 내년 3월까지 8개월 동안 최대 15% 줄일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보다 안전한 겨울을 위한 가스 모으기' 방안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가스 무기화에 맞서 우선 소비를 줄이자고 독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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