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원대 쌀이 17만원대로.. 전남이 운다

서미애 2022. 7. 21. 0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쌀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인 전남에서는 농업인의 피해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0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17만 9404원을 기록했다.

산지 쌀값 기준 전남지역 쌀 생산 소득을 보면 22만 7212원일 경우 약 2조 2426억원이 되지만 현재 가격 17만 9404원에서는 1조 7707억원으로 줄어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20%.. 소득 급감
생산 과잉·소비량 감소 직격탄
정부 '생산비 보장' 대책 절실

쌀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인 전남에서는 농업인의 피해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정부 차원의 ‘생산비 보장’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17만 9404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8만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0월 5일 22만 7212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피해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남이 가장 많이 보게 된다. 지난해 말 전남지역 벼 재배면적은 15만 5435㏊로 전국(73만 2477㏊)의 21.2%를, 쌀 생산량은 78만 9650t으로 전국 생산량(388만 1601t)의 20.3%를 차지한다. 산지 쌀값 기준 전남지역 쌀 생산 소득을 보면 22만 7212원일 경우 약 2조 2426억원이 되지만 현재 가격 17만 9404원에서는 1조 7707억원으로 줄어든다. 공공수매 등 여러 변수를 제외하고 단순 가격 변동만 반영할 경우 9개월 만에 4719억원의 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쌀 가격 폭락 원인은 과잉생산과 소비량 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다. 반면 쌀 생산비는 해마다 올라 벼 생산 농가의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남 쌀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 지난해 56.9㎏으로 1963년 105.5㎏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쌀 소비량의 대부분은 주식, 부식용이고 기타 음식용은 0.7%에 그쳤다.

쌀 소비량이 줄어드니 재고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과 올해 두 차례 쌀 시장격리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 쌀 재고량은 76만 4000t으로 1년 전보다 32만 4000t이 늘었다.

광주 서미애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