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스팩..합병기업 못찾으면 '나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약세장 속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팩은 합병기업을 찾지 못해 증시에서 퇴출되고 있다.
스팩은 상장폐지 되더라도 원금 회수가 가능한 이점이 있지만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스팩주를 살 경우 투자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어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6개월 내 합병대상 못 찾으면 퇴출
작년 합병 성공률 64%..올해 5개 상장폐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약세장 속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팩은 합병기업을 찾지 못해 증시에서 퇴출되고 있다. 스팩은 상장폐지 되더라도 원금 회수가 가능한 이점이 있지만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스팩주를 살 경우 투자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어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와 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최근 주식시장 한파 속에서 약세장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장한 스팩 13개 가운데 12개는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이 7%대에 이른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 데다가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원금(공모가 2000원)을 건질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팩주도 매년 상장폐지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팩은 상장 후 36개월 이내 합병대상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합병 성공률은 63.9%다. 상장 후 3년이 된 스팩 133개 가운데 85개만 짝짓기에 성공했고, 나머지 48개는 퇴출됐다. 올해는 하이제5호스팩까지 포함하면 상장폐지 스팩주가 5개다.
스팩 해산으로 투자자는 공모가액 내외의 금액을 돌려받는다. 공모금액을 전액 은행에 예치해 공모주주는 투자원금에 더해 예금이자를 받게 되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영관리 관련한 비용은 발기주주가 부담하기 때문에 공모주주는 추가로 비용이 발생되지는 않고, 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 정도만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스팩주를 산 투자자들은 스팩 해산 시 돌려받는 금액이 투자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스팩 주가가 상승세를 타더라도 최종 합병가액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스팩 합병 시 스팩의 합병가액은 주가를 할인해 결정되는데 자본시장법상 주가의 최대 3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합병이 완료된 스팩 24개 중 20개는 주가를 할인해 2000원으로 합병가액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병 가능성이 높은 스팩주를 고르기 위해서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스팩 임원에 대한 주요 경력 등을 확인하고, 스팩 운용 증권사들이 이전에 합병을 얼마나 성공시켰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생많다"며 건넨 수면제 음료…택시기사는 1700만원 털렸다
- 김건희 여사 두문불출에, "무한응원! 개가 짖어도 새벽온다"
- (영상)집단폭행 당한 10대 사망…"추락했어요" 속인 6명
- "나 기억하지?"…고교생 64차례 찌른 20대男, 그날의 참사
- “직접 에어컨 설치하러 간다” 도보행진 나선 쿠팡 노동자들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조윤선 전 장관과 사돈 맺는다
- 수천억 횡령 범죄수익, 되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궁즉답]
- [단독]서울 지하철 '임산부석' 알림 시스템 도입
- 이무진 소속사, '신호등' 표절 의혹 부인 "노력으로 탄생"
- 내년 아시안컵 '한국 개최 유력', 손흥민 국대 은퇴 무대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