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끊은 조선왕실의 길..90년 만에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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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허문 창경궁과 종묘 사이 담장길이 90년 만에 복원됐다.
일제가 없앤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으로 복원했다.
다만 당분간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현재 창경궁은 자유관람이지만 종묘는 예약을 통한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돼 통합 관람체계로 재편해야 한다"며 "궁궐 담장길에 매표소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과 보안시설 등이 갖춰진 후에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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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허문 창경궁과 종묘 사이 담장길이 90년 만에 복원됐다. 2010년 말 사업에 착수한 지 12년 만이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1008억원이 투입된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1995년 12월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원래 창경궁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졌으나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갈라놨다. 이 과정에서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했던 '북신문(北神門)'도 사라졌다.
시는 복원 사업을 통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8000㎡ 녹지를 만들어 단절된 공간을 이었다. 일제가 없앤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으로 복원했다. 궁궐담장은 공사 중 발굴된 옛 종묘 담장 석재와 기초석을 30% 이상 재사용했다.
복원된 궁궐담장을 따라 길이 340m, 폭 3m의 궁궐담장길(돈화문~원남동사거리)도 새로 조성했다.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설계했다. 원남동사거리에 산책로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2007년 발표한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4대 남북축 녹지문화축의 시발점이자 시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남북녹지축의 중심으로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복원된 담장과 녹지 및 새로 조성한 궁궐 담장길은 오는 22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오세훈 시장은 개통 하루 전인 21일 오후 3시 시민개방행사에 참석한다.
다만 당분간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양문을 통해 창덕궁과 창경궁을 통행하는 진출입 계획을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창경궁은 자유관람이지만 종묘는 예약을 통한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돼 통합 관람체계로 재편해야 한다"며 "궁궐 담장길에 매표소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과 보안시설 등이 갖춰진 후에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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