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루나 사태' 거래소 등 15곳 동시다발 압수수색
[앵커]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밤사이 가상화폐 거래소 등 15곳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번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 관계자들의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본사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업비트를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 일곱 곳을 밤새 압수수색 했습니다.
거래소 말고도 다른 8곳도 압수수색 했는데,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관계사와 한국지사, 루나에 투자했던 벤처 투자사 등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 등 관련자들의 루나 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분석해 루나 사태의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권 대표 등이 코인 거래 수익을 현금화해 빼돌렸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합수단은 앞서 지난 5월 루나 투자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권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해왔습니다.
권 대표 등은 루나의 설계 오류와 하자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
연이율 19.4%의 높은 이자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금 수십조 원을 끌어모으는 식으로 유사수신 행위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 코인 거래 수익 수백억 원을 해외 조세회피처로 빼돌렸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이번에 압수수색 영장을 대거 발부한 점을 고려하면, 합수단이 권 대표 등의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 대표는 여전히 해외 체류 중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 조사를 이어가면서, 권 대표 신병 확보도 조속히 추진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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