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사 협상 또 빈 손..'손배소 취하' 발목

오태인 2022. 7. 2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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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 하청 노사 협상이 어젯밤 또 중단됐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이틀 현장에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파업에 따른 손배소 취하 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을 채워가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

노조와 협력업체는 이제야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또 막판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임금인상 폭에는 노사가 어느 정도 이견을 좁혔지만, 파업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 부분은 서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홍지욱 / 금속노조 부위원장 : 업체 차원에서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 이게 의견 접근 내용인데 오늘 가져오는 안은 그것을 뒤집는 안을 가져왔습니다.]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파업 기간 폐업한 협력업체에서 일한 노동자들이 비슷한 일을 하는 업체에 고용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협력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권수오 /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 : 어떻게 100% 수평 이동해서 회사 없어진 거를 나머지 같은 공정에 있는 회사가 받아주느냐. 될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노조는 협력업체와 오늘 오전 협상을 재개합니다.

그러나 타결 실패 시 총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연이틀 파업 현장을 찾아 노사 설득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이 길어지면서 노조와 노조 간 갈등도 격화할 상황.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오늘부터 이틀 동안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시작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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