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12시간 마라톤협상에도 끝내 빈손.. 손배소 여부 최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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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차를 좁히며 타결이 점쳐졌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 임금단체협상이 12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끝내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대우조선 하청노사는 20일 오전 11시부터 대우조선해양 서문금융센터 6층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에 이어 다시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하청노사를 만나면서 교섭 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청노사는 20일 오후 11시20분 협상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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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차를 좁히며 타결이 점쳐졌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 임금단체협상이 12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끝내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대우조선 하청노사는 20일 오전 11시부터 대우조선해양 서문금융센터 6층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하청노사는 중간중간 정회를 거듭하면서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이는 사측이 협상 내내 고수해왔던 인상 폭이었다.
하청지회가 파업에 나섰던 가장 큰 이유가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 30% 요구 수용이었다.
수년 동안 침체된 조선경기로 하청노동자 실질임금이 그만큼 줄었다며 회복을 위해 임금 인상 30%를 요구한 게 하청지회 입장이었는데 이를 크게 선회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에 이어 다시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하청노사를 만나면서 교섭 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손배소’ 문제를 두고 상황은 반전됐다.
하청지회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손해배상 문제를 포함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원·하청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양측은 이후 손배소 취하를 놓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청노사는 20일 오후 11시20분 협상을 종료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임금인상 폭에 대해서는 노사가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손배소와 관련한 사측 안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민·형사상 그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위원장은 “언제까지 마냥 이런 식으로 사측에 끌려 다닐 수는 없다”며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 사측의 의지가 없으면 이 협상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협상 종료 후 진행한 노조 브리핑 이후 사측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사내협력사 교섭단은 막판 쟁점이 된 손배소와 관련해 “50일째 파업하고 비조합원 작업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반성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하지 않고 징계도 안하고 그럴 수는 없다고 노조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노사 양측은 교섭 타결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며 21일 오전 10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이 하청노사 협상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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