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만난 우상호 "野수사 중단해야.. 한동훈에 얘기해달라"

주희연 기자 2022. 7. 2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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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사건·이재명수사 등 언급
韓총리 "중요한 건 민생 안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7.20.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야당의 협조를 받으려면, 자극하거나 공격·수사하는 일을 자제해야 협력할 명분이 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이야기 잘해 달라”고 했다. 현 정부가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안보 이슈를 꺼내고,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의원 관련 수사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들으려 국회를 방문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우 위원장은 한 총리에게 “여러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민주당도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도 우 위원장이 한 총리에게 정치 보복성 수사,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수사 등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 위원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한지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했다. 현 정부가 전 정부와 대립하고 야당 인사를 향한 수사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협치를 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한 총리는 별다른 답변 없이 웃어넘기며 “국회 정상화가 될 것 같다. 대표님들의 말씀을 들을 겸해서 (국회를 찾았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면담이 끝난 뒤에도 취재진에게 야당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우 위원장과 이야기한 것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답을 피했다.

우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국정에 크게 참고하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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