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정원장 방미.. CIA국장 만나 북핵 논의할 듯

신진우 기자 2022. 7.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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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가정보원장(사진)이 19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다.

미 측 카운터파트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백악관 고위급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5월 국정원장에 취임한 만큼 미 측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관심 현안들을 논의한다는 것.

김 원장은 이번 방문 중 번스 국장과의 회동은 물론이고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의 만남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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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임후 첫 방미.. 美서 요청
백악관 인사들과도 회동 예정
강제북송 관련 논의 여부 주목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사진)이 19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다. 미 측 카운터파트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백악관 고위급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미국 측과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중대 도발’에 맞선 한미일 3각 협력 강화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이 바이든 정부 인사들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지도 주목된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VIP 출입구로 공항을 빠져나온 김 원장은 직원들이 펼쳐든 검은색 우산 아래 모습을 감추고 대기 중인 차량으로 이동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원장의 이번 방문은 상견례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국정원장에 취임한 만큼 미 측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관심 현안들을 논의한다는 것. 특히 미 측에서 이번에 김 원장과 대면으로 만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이번 방문 중 번스 국장과의 회동은 물론이고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의 만남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미국통인 김 원장은 번스 국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정권 교체 후 정보 수장의 첫 방문인 만큼 백악관 주요 인사들까지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만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한했던 번스 국장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한 만큼 김 원장은 우선 미 측과 핵실험 시 양국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이 최근 서훈 박지원 전 원장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각각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강도 높은 내부 조사까지 진행 중인 만큼 김 원장이 이러한 상황들을 미 측과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이 사안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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