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 文정부서 사라진 야외 기동훈련 부활.. 연합훈련 정상화

신규진 기자 입력 2022. 7. 21. 03:02 수정 2022. 7. 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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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다음 달 실시되는 하반기 연합훈련의 새로운 이름으로 UFS(을지프리덤실드)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건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비핵화 협상 등으로 축소됐던 연합훈련을 정상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미가 그동안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만 진행되던 8월 연합훈련에 야외 기동훈련 병행까지 검토하는 것도 훈련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7차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맞서 양국이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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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을지훈련 5년만에 부활.. 내달 기동훈련도 한다
한미, 내달 22일부터 하반기 훈련
명칭 '을지프리덤실드' 유력 검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새 명칭으로 UFS(을지프리덤실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R(키리졸브)·FE(독수리훈련)와 함께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히는 UFG(을지프리덤가디언)를 이름을 바꿔 5년 만에 부활시키는 것. UFG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2018년 폐지됐다. 한미는 또 이번 연합훈련에서 야외 기동훈련까지 병행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는 다음 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되는 하반기 연합훈련 명칭을 UFS로 하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폐지한 UFG의 마지막 글자를 ‘실드(Shield)’로 일부 변형했지만 사실상 그대로 계승한 것. 정부 소식통은 “‘동맹’이란 용어를 포함하거나 기존 UFG 명칭을 그대로 쓰는 방안 등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론 UFS가 적합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기존 3대 연합훈련을 모두 폐지하면서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2018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기조가 반영된 것. 하지만 한미는 이번에 훈련 명칭을 복원하면서 야외 기동훈련까지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8월 연합훈련은 통상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지만 이젠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야외 기동훈련까지 하겠다는 것. 앞서 한미 정상은 5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연합훈련의 새 명칭과 관련한 동아일보의 질의에 “정책상 계획되거나 실행된 연합훈련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에 관한 모든 결정은 한미 동맹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文정부, 3대 연합훈련 축소-폐지…야외기동 대신 시뮬레이션 훈련만
한미 동맹, 대북 군사공조 강화…北핵실험 등 도발 조짐에 경고

한미가 다음 달 실시되는 하반기 연합훈련의 새로운 이름으로 UFS(을지프리덤실드)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건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비핵화 협상 등으로 축소됐던 연합훈련을 정상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UFS는 2009∼2017년 매년 8월 실시된 UFG(을지프리덤가디언)를 변형해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미가 그동안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만 진행되던 8월 연합훈련에 야외 기동훈련 병행까지 검토하는 것도 훈련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7차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맞서 양국이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 “3대 연합훈련 순차적 부활 의미”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는 현재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번 연합훈련 기간 중 야외 기동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 소식통은 “연대급 이상 대규모 기동훈련의 경우 적어도 반년 이상 준비 기간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야외 기동훈련은 다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야외훈련을 한다는 자체가 전구급(戰區級) 연합훈련이 순차적으로 부활한다는 의미”라며 “달라진 대북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합훈련은 다음 달 16∼19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으로 22∼26일 1부, 29일∼9월 1일 2부로 진행된다. 야외 기동훈련은 전체 기간 중 기존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과 병행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는 추세라는 환경적 요인과 미 본토에서 입국하는 증원 병력 규모 등에 따라 야외 기동훈련 규모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앞서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북-미, 남북 대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해 8월 실시할 예정이던 UFG를 유예한 뒤 2019년에는 3대 연합훈련으로 불리는 KR(키리졸브), FE(독수리훈련), UFG를 모두 폐기했다. 같은 해 상반기엔 연합훈련의 명칭을 ‘동맹연습’으로 변경했다가 북한이 반발하자 하반기부터 훈련 명칭으로 ‘동맹연습’ 대신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다시 바꾼 뒤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문재인 정부에선 단순히 훈련 명칭만 변경한 것이 아니라 야외 기동훈련의 규모도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 축소했다. 이러다 보니 미 전략자산 전개나 연대급 규모의 연합 기동훈련 등의 모습은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퇴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이러한 훈련 기조에 대해 “훈련이 컴퓨터 게임이 되면 곤란하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미 군 당국에선 그동안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 美 전략자산 전개 등 추가 조치 가능성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있었던 한미연합비행훈련에서 양국의 F-35A 8대가 국내 임무공역에서 비행하고 있다. 한미 양국 편대장은 리더를 서로 바꿔가면서 비행을 진행했다. 공군제공
2017년까지 진행된 UFG에선 통상 야외 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실시됐지만 미 본토에서 투입된 2000∼3000명의 증원 병력을 포함해 매년 6만∼8만 명의 한미 장병들이 참가해 왔다. 마지막 UFG였던 2017년 8월에는 태평양사령관·전략사령관·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의 핵심 군 수뇌부 3인이 방한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UFG는 결국 폐기됐고, 이후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된 미 증원 병력 규모도 수백 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UFG가 UFS로 사실상 부활하는 만큼 미 증원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이번 훈련을 계기로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되는 등 대북 억지력을 극대화하는 한미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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