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사령부서 첫 북핵토론회 개최.."北, 핵 포기 가능성 0%"

김현 특파원 2022. 7. 2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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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 정보당국이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 위치한 미국 전략사령부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이틀간 정보·군 당국 관계자들과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전술 핵무기를 개발함에 따라 고조되고 있는 핵 위협을 평가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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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국장실과 국방정보국 주최로 지난 5월 23~24일 개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월25일 전날인 24일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발사 명령을 하달하고 현장에 참관해 발사 전과정을 지도했다고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 정보당국이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 위치한 미국 전략사령부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이틀간 정보·군 당국 관계자들과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전술 핵무기를 개발함에 따라 고조되고 있는 핵 위협을 평가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토론회는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군 관련 모든 첩보를 관장하는 국방정보국(DIA) 주최로 열렸다.

미국의 경쟁국들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미 국방부 산하 전략사령부 본부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만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현재 전략사령부에선 매년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에 대한 토론회만 각각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미국도 북한의 핵 위협이 커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북한의 핵 사태를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현재 너무 진전돼 (정책의) 우선순위는 그것의 사용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첫날 민간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이뤄졌고, 둘째 날은 기밀 브리핑이 진행됐다.

토론에 참석했던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교수는 "그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북한 핵이 비확산이나 군축(문제)가 아닌 핵무기 (사용) 억지력 과제로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참석자들의 견해는 다양했다고 한다.

한 미군 고위 당국자는 토론회에서 북한이 조만간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제로 퍼센트(0%)'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북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 출신인 마커스 갈로스카스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조만간 예상되는 미래에 핵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체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갈로스카스 연구원은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북한은 제한된 전술핵 사용이 정권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매우 쉽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소형 전술 핵탄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핵 능력을 고도화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무력 충돌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조기에 소형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김 총비서가 미국과 한국이 자신을 개인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느낄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앤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토론회 말미에 큰 미해결 문제는 김 총비서가 제한된 핵 사용을 단념할지, 아니면 핵무기를 사용하고 빠져나갈 수 있는 실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는지였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선 북한의 핵 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 제시 등은 다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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