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방송 14년차 인재" 반박에 與대변인 "자기객관화 안 되나"

정민하 기자 2022. 7. 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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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박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2017년 7월 당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코미디언 김영철씨의 일화를 담은 기사를 올리며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은 이것도 해명하라"고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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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박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2017년 7월 당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코미디언 김영철씨의 일화를 담은 기사를 올리며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은 이것도 해명하라”고적었다. 해당 기사에는 당시 고 의원과 김씨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렸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니냐”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들이지 민주당이 아니다. 정치적 공세에 앞서 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매일 1시간씩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대통령의 지인 자녀 및 외조카 등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누가 보면 고민정 의원이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된 줄 안다”며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 사적 친분을 과시하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자기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적 채용' 의혹 책임자 경질과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면서 1위 시위를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고 의원은 같은 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식으로 물타기를 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며 최근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자신의 경우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고 의원이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방송만 14년을 했었고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을 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러한 능력을 인정을 받아 (문재인 캠프에) 인재 영입이 됐던 케이스였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이 되어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며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고 했다. 이어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냐”며 “제발 부끄러운 줄 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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