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사 10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에도 '빈손'..21일 재논의

김민성 기자,박재하 기자 2022. 7. 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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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째 불법 점거 농성을 이어 온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와 협력업체 측의 협상이 끝내 빈손으로 종료됐다.

홍지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협력업체 측과 하청지회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을 정회하고 내일(21일) 오전 10시에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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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중대결정 할 수도..끌려다닐 수 없다"
손해배상 소송 취하 이견 좁히지 못해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거제=뉴스1) 김민성 기자,박재하 기자 = 49일째 불법 점거 농성을 이어 온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와 협력업체 측의 협상이 끝내 빈손으로 종료됐다.

홍지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협력업체 측과 하청지회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을 정회하고 내일(21일) 오전 10시에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파업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수차례 정회와 협상 끝에 오후 11시20분쯤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종료하고 오는 21일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측은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추후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홍 부위원장은 손배소 취하와 관련해 "업체 차원에서는 이번 파업 관련해서 책임 묻지 않겠다는 게 보편적인 것이었는데 오늘 가져온 (사측의) 안은 이를 뒤집었다. 민형사상 손배는 묻는다는게 징계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위원장은 '중대 결정'을 언급하면서 "사측 태도와 평화 해결 의지를 확인하고 의지가 있다면 시간을 더 가지겠지만 언제까지 마냥 이런 식으로 끌려다닐 수 없다"며 협상 과정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배소 취하 여부에 대한 사측에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위원장은 '협상 결렬을 뜻하는 것이냐'라는 물음에 "그럴 수 있다.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며 "만약 의지가 없으면 이 협상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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