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권력 사유화 대가 치를 것..민생 초당적 협력"
[앵커]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임시 국회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적 채용과 측근 인사 등으로 대통령 권력 사유화가 드러나고 있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이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 측근 인사와 지인 채용, 비선 논란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의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정치 보복성 기획 수사에 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종북몰이'로 나아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감세와 규제 완화는 대기업과 부자 챙기기라며, 특히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성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의석수에 취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 철저히 반성해 거듭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탄핵' 언급에 과연 협치 의지가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문고리 육상시', 대통령 배우자에게 '권력의 실세' 등을 운운하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 프레임 공작 발언을 하는 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정의당은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어떤 약속도 공허할 뿐이라며, 조건 없는 원 구성 협상부터 나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김형기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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