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수교 60주년 계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종합)

허고운 기자 2022. 7. 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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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20일 만나 양국 관계를 경제·에너지 협력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파이살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사우디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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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에너지 넘어 협력분야 확대
사우디 측 "박진 다시 사우디 찾아달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20일 만나 양국 관계를 경제·에너지 협력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파이살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사우디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굳건한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확대·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등 기존 협의체를 포함한 양국 간 소통 전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공급국으로서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우리는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에너지, 건설, ICT, 보건 등 첨단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NEOM)' 미래도시 건설 등 주요 사업에 참여해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에 지속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장관은 현재 협상 중인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을 포함한 한·GCC 간 교역 기반이 더욱 확충되길 기대한다면서 사우디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파이살 장관은 한국은 사우디의 미래를 위해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실질 협력을 제조업, ICT 등으로 다각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두 장관은 청년세대 간 상호이해 증진과 소통 확대를 위해 케이팝 등을 중심으로 수교 60주년 계기 문화·교육 분야에서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한편 만찬을 계기 두 장관은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사우디가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해 준 것을 평가하며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사우디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상호 호혜적으로 지속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평가·확인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수립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장관은 파이살 장관에게 '안녕하세요'란 뜻의 "앗쌀람 알라이쿰"이란 아랍어 인사를 건넸다. 그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시절인 2009년 사우디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때 누린 환대를 돌려주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파이살 장관은 "한·사우디 두 나라의 유대감은 수십년 간 발전해 온 외교관계보다 훨씬 더 깊다"며 "우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길과 지평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박 장관이) 2009년 사우디를 찾았는데 다시 방문해 주기 바란다"며 "우린 확고한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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