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르트스트림1 가스 터빈, 어떤 상태로 반환될지 불확실"(종합)

김예슬 기자 2022. 7. 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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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아직 수리를 맡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터빈이 어떤 상태로 반환될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측이 오는 21일 예정대로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가스를 '인질'로 삼아 유럽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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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예정대로 재가동 될까..초미의 관심사
푸틴 "캐나다, 가스·석유 유럽에 수출하려 터빈 반환 막아"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아직 수리를 맡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터빈이 어떤 상태로 반환될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측이 오는 21일 예정대로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가스를 '인질'로 삼아 유럽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스 터빈이 어떤 품질로 돌아올지, 수리 후 어떤 변수가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도 가스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 에너지에 터빈의 상태를 확인하는 문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단일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매년 550억 세제곱미터(㎥)의 러시아산 가스가 독일로 운반된다.

앞서 가스프롬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노르트스트림1 유지 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기존보다 60% 가까이 줄였다.

이후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 에너지에 가스 터빈의 수리를 맡겼다. 지멘스 에너지는 다시 캐나다에 이 터빈의 수리를 맡겼는데, 캐나다는 이 터빈을 대(對)러 제재 대상으로 보고 독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캐나다 정부는 대러 제재 대상 확대 방안과 함께 가스 터빈을 독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가스프롬 측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핵심 시설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지 객관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는 항공편을 통해 가스 터빈을 독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캐나다가 유럽 가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가스 터빈의 반환을 막았다고 규탄했다.

그는 "계획적인 수리가 필요한데, 가스프롬에 제재가 가해졌기 때문에 캐나다가 부품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캐나다는 석유와 가스를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서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노르트스트림1이 오는 21일 예정대로 가동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로이터 등은 노르트스트림1이 약속된 시간에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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