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르키우서 러 다연장 로켓 공격에 10대 등 3명 사망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다연장 로켓 공격으로 버스를 기다리던 13살 소년 등 3명이 사망했습니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소년을 비롯해 남성과 여성 각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소년의 누나인 15살 소녀 역시 이번 폭격으로 다쳤습니다.

버스 정류장 주변의 모스크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시네흐보우 주지사는 "이는 러시아에 의한 또 다른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검찰청은 이번 공격이 우라간 다연장 로켓 발사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2월 24일 침공 이후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민간인 사망 때마다 군사적 목표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르키우는 침공 초기 러시아군의 공세를 버텨낸 뒤 한동안 평온을 유지했으나 최근 한 달 새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