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성장률 낮아도 돼"..고용·물가 집중

임광빈 2022. 7. 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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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 5.5%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고용과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최근 2주 사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10가지 확인됐습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적지만, 최근 닷새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주로 간쑤성과 광시성, 허난성 등 중·소도시에서의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중국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들은 의료장비가 부족하다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광객 2천여명이 봉쇄조치로 발이 묶인 남부 휴양도시 베이하이에서는 부랴부랴 체육관을 개조한 임시 병원도 만들었습니다.

성장률이 2분기 0.4%, 상반기에도 2.5%에 그친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부담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목표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5.5%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고용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이를 용납할 수 있다고 말한 겁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20차 당대회에 앞서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과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달에 이어 7월에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동결해 무리한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_리커창 #성장률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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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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