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만 명당 발생률 '전국 최고'.."다음 달 말 4천 명"
[KBS 제주] [앵커]
석 달 만에 제주에서 하루에 2천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PCR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 : "(검사 건수는) 6월에 비해서 7월 들어서 2배 정도 많아진 것 같긴 해요. 찾는 분들은 2배 정도 늘어나기는 했어요."]
제주에서는 어제 하루 석 달여 만에 1,94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오늘 오후 5시까지 1,202명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04명으로, 지난주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가 정점기로 예상하고 있는 다음 달 말, 제주에서는 4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도 방역 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BA.4, BA.5 이런 변이 바이러스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더 늦게 발생해서 급격하게 증가한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 제주 일 평균 확진자는 약 4,200명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가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률은 제주가 161.5명으로, 92명 수준인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는데, 7개 권역 가운데 제주가 가장 높았고, 호남권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정부 방침에 따라 역학 조사가 간소화되면서 관광객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인지 거주지 구분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통계 관리라든지 지역 단위 관리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는 주소지 정도나 가장 기초적인 역학조사서 같은 것들은 작성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감염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긴급 대책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변연주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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