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강화가 대세.."대구시 정책은 충분한가?"
[KBS 대구] [앵커]
공공병원 설립 쟁점에 대해 짚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부산, 인천 등 광역단체마다 공공병원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 대구의료원 강화라는 대구시의 대책으로 충분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8기 주요 시정철학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웠습니다.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가 핵심인데 2026년까지 6천백억 원을 투입해 6백 병상 규모의 서울형 공공병원 등 시립병원 3곳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시립병원은 현재 12개에서 15개로, 병상은 3천8백 개에서 4천7백 개로 25% 늘어납니다.
[오세훈/서울시장/민선 8기 취임사 : "중산층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의료기관 가운데 공공병원 병상 비율은 9.7%, 인구 천 명당 1.22개에 불과합니다.
코로나 이후 공공의료 강화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주, 울산, 대전은 신규 건립을, 부산, 경기, 인천 등은 추가 건립을 각각 추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감염병이나 재해에 대응하고 지역과 소득에 따른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경영에 민간병원이 훨씬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쉽지 않죠. 코로나로 경험한 팬데믹 대응, 재난 이럴 때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선 8기 대구시가 제시한 현 대구의료원 강화 방안만으로 지역 공공의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많은 시민과 의료인들이 되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현정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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