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 反서방 연대 강화..푸틴 "우크라, 협상 의지 없어"
[앵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이란과 행보를 밀착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에너지 분야 협약도 체결했는데, 모스크바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조빛나 특파원! 두 나라가 체결한 협약,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정상회담이 열렸던 어제, 두 나라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이란의 국영석유회사와 함께 이란의 가스전, 유전 개발에 나서게 됩니다.
액화천연가스 LNG 프로젝트, 가스관 건설 등도 포함됩니다.
이란 매체들은 러시아 기업들이 400억 달러, 우리 돈 52조 4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러시아와 이란의 가스 매장량은 각각 세계 1위와 2위고 석유 매장량 또한 세계 10위 안에 듭니다.
러시아는 중동 내 입지를 다지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를 강화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두 나라 정상이 회담도 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러시아와 이란 간 무역은 올들어 40%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번 회담도 경제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러시아와 이란, 페르시아만을 잇는 남북 운송망 구축 논의가 눈에 띕니다.
푸틴 대통령 얘기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북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페르시아만과 직접 연결하게 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있습니다. 매우 흥미롭고 전도 유망한 프로젝트입니다."]
또 이란 외환거래소에서는 이란 리알과 러시아 루블의 직접 환전이 이뤄졌는데, 앞으로 양국 무역 거래에서 달러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한편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젤린스키 대통령과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박제은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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