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접수 나흘 전 "채용 취소" 운전직 공무원 수험생 '부글부글'
[KBS 대구] [앵커]
지난 18일부터 닷새간 2022년 대구시 경력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임용시험 접수가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대구시가 원서 접수를 불과 나흘 앞두고 운전직종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수험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넘게 대구시 운전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A 씨.
원서 접수 나흘을 남긴 지난 14일, 황당한 공지를 접했습니다.
대구시가 올해 1월 공고한 운전직 공무원 채용을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겁니다.
[A씨/대구 운전직 공무원 준비생/음성변조 : "1년 넘게 투자한 시간과 비용 생각하면 많이 억울하죠. 막무가내식으로 4일 전에 없애는 건 불만이 나올 수밖에..."]
지난해 8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인기 직종인 만큼,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B씨/대구 운전직 공무원 준비생/음성변조 : "이제 TO(정원)도 없으니까, 공무원 공부 때려 치우고 다른 거를 하자고 (결정을)..."]
이에 대해 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체 운전직 정원을 기존 299명에서 294명으로 축소하면서 계획했던 채용 절차를 취소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시험이 10월인 만큼,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최초 시험일 7일 전까지 변경 사항을 공고 할 수 있다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재홍/대구시 인사혁신과장 : "민선 8기 출범에 따른 대규모 조직개편에서 운전직 정원이 감소되어 부득이하게 금년도 신규 채용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하지만 이 '불가피한 사유'를 두고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경우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이런 특수한 케이스에 따라서 행안부가 규제를 강하게 할 것인가, 착하게 할 것인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서..."]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대구시의 채용 갑질이라는 성토의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험생들은 국민권익위 중앙심판위원회에 행정 심판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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