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협하는 스쿨존 신축 공사장
[KBS 대구] [앵커]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안전 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연속기획, 세 번째 순서입니다.
도심 속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높은 울타리가 설치되면서 울타리 주변으로 불법주정차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스쿨존에 인접한 공사현장은 불법주정차량과 공사차량이 뒤섞여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는 불법주정차가 많이 발생하는 스쿨존을 최근 5년간 구군별,연도별로 분석해 봤습니다.
수성구의 상위 4개 스쿨존을 보면 코로나19 이후 이동량이 줄면서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특정 연도에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가 갑자기 급증한 스쿨존이 있었습니다.
수성구 동촌초와 들안길초,용지초는 2017년과 2018년에는 단속 건수가 별로 없다가 오히려 2019년부터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이들 세 곳 스쿨존의 공통점은 불법주정차 증가 시점이 주변에서 신축 아파트 공사가 집중되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입니다.
동구도 상습 불법주정차 스쿨존에서 주로 단속이 이뤄졌지만 특히 효목초는 지난해부터 단속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역시 바로 인접한 곳에서 신축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공사 현장 주변 스쿨존의 불법주정차 실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초등학교 바로 옆,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통학로지만, 공사장 울타리를 따라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늘어섰습니다.
인근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불법 주정차 차량과 공사 차량이 뒤섞입니다.
이처럼 스쿨존과 공사현장이 인접한 경우, 어린이 사고 위험이 더 높습니다.
실제 신축 공사가 집중된 들안길초 주변에서는 지난 2017년 잇따른 교통사고로 초등학생 2명이 중상을 입은 데 이어, 여중생이 공사 차량에 치어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용진/계명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 : "공사 중 처리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거든요. 어린이 통학로나 어린이 보호구역 같은 경우는 그런(안전) 대책을 강화할 필요는 있습니다."]
공사현장과 인접한 스쿨존에 대한 철저한 불법주정차 단속과 어린이 보호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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