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금속노조 측 "尹 정부, 대우조선해양 교섭 지원은 안 하고 공권력만 투입하려 해"
- 재벌 주도의 노동자 고용 문제 심각해
- 하청 노동자들은 5년 전 임금 기준 적용해 달라는 소박한 요구하고 있어
- 원청의 탄압에 몰려 어쩔 수 없이 극한의 투쟁을 벌이는 것 윤장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윤장혁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 진행자 > 여러분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드리는 <라디오 신문고> 시간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금속노조도 오늘 오후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동자 파업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윤장혁 위원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 위원장님.
☏ 윤장혁 > 예, 안녕하세요. 금속노조 위원장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위원장님 우선 전국금속노조가 왜 파업을 한 겁니까?
☏ 윤장혁 > 지금 현재 기술발전과 기후위기로 산업이 속도로 재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현재는 재벌 주도로 진행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서 노동 중심 산업 전환을 위해서 노정교섭을 요구하는 총파업이고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는 속에서 공권력 투입을 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서 총파업을 단행했습니다.
☏ 진행자 > 금속노조가 대우조선해양과는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습니까?
☏ 윤장혁 > 대우조선해양하청업체 노조는 정식명칭이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입니다. 금속노조 산하에 지회이기 때문에 저희 조합원입니다. 그래서 파업을 하는 것입니다.
☏ 진행자 > 이렇게 조합 내에서 산하 하청 지회에서 농성을 하게 되거나 하면 자동적으로 금속노조도 파업을 하게 되고 참여하게 되는 겁니까?
☏ 윤장혁 > 금속노조는 산업별 단일노조이기 때문에 하나의 노조입니다. 18만 명이 가입돼 있는 노조입니다. 그래서 저희들 산하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면 전체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나서는 그런 노동조합 조직 시스템입니다.
☏ 진행자 > 연계돼서 작동이 되는 군요. 위원장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요구사항, 정확하게 핵심이 뭡니까?
☏ 윤장혁 > 핵심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조선업이 불황으로 지난 한 5년 동안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이 약 한 30% 정도 삭감되었어요. 그래서 30%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것이고 원상회복하라는 수준이 아니라 사실은 지금 5년 전에 임금 기준으로 적용해 달라는 소박한 요구이고요. 또 하나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으면 노동조합을 인정하라는 요구 이 두 가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 진행자 > 어쨌든 간에 이해관계가 좀 엇갈리고 서로 인식하는 부분이 다를 수는 있는데, 아니 한 달 넘게 파업할 정도면 진즉에 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빨리 처리할 수는 없었나요?
☏ 윤장혁 >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입니다. 그러면 산업은행이 자기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고 40일이 넘어서 지난 14일 날 고용노동부 장관과 산자부 장관의 입장 발표가 있었습니다. 있고 나서 교섭이 시작되었고 지금 오늘도 교섭을 이 시간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노사 간 교섭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화가 이루어지면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교섭을 한 지가 지금 한 5일정도 6일째 돼 가는데 교섭을 지금 현재 지원하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언론에 보도되고 있듯이 공권력을 투입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아주 위험천만한 정부의 태도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윤석열 정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을 결정하면 전국금속노조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윤장혁 > 이미 금속노조는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 입장을 정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만약 공권력이 투입되면 안 되겠지만 만약에 투입된다고 한다면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위원장님, 지금 파업현장인 거제에도 지역 주민들의 현수막도 있고 이대로 가서는 지역 경제가 몰락한다 큰일 난다 빨리 대우조선해양 일할 수 있게 해 달라, 배를 만드는 계약도 다 파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또 많이 나오고 있다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윤장혁 > 저희들도 이 상황을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이해가 필요한데,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에서는 아주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대우조선해양이 잘 돼야 거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하청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 5년 전에 임금 기준으로 해달라는 아주 소박한 것이거든요. 지금 구조조정으로 약 하청노동자들 조선업계에 13만 명 중 7만 6천 명이 구조조정을 당했어요. 쫓겨났어요. 그러면 지금 수주가 지금 엄청나게 많은 수 세계 1위 아닙니까. 그런데 그 노동자들이 일손이 부족한 상황인데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지금 하청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는 그 이유 때문이죠. 저임금. 또 위험한 노동 아닙니까. 그런데 최저임금 수준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리고 5년 전에 임금을 그 기준으로 해달라는 것 이게 정말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거제 경제가 오히려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조선업은 살 수가 없어요. 일할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 진행자 > 위원장님, 그런데 지금 현재 시위하는 양상도 상당히 위험하다. 시너를 가지고서 지금 시위를 하고 있는 태세다. 시위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거나 또는 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 윤장혁 > 원래 회사와 교섭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1년 동안 교섭을 했어요. 교섭을 하고 그렇게 교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법적 절차에 따라서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했는데 문제는 이 문제를 교섭과 대화로 해결하기보다는 대우조선 원청 해양이 관리자나 이런 분들을 동원해서 농성장을 침탈하고 천막을 부수고 이런 계속적으로 탄압을 하니까 하청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고 몰려서 극한의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시간이 한 1분 정도 되는데 자칫 제2의 용산, 제2의 쌍용사태로 가서는 안 될 텐데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장혁 > 지금 대우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문제는 국민적 공감이 양분돼 있기는 하지만 상당하게 형성돼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한국 사회의 재벌의 다단계 하청 착취 구조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단순하게 대우조선해양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회적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성을 가지고 해결 의지를 가질 때 이 문제는 잘 해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과 대한민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주장이든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중재이고 타협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윤장혁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장혁 >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