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수장 유충 발생 2년..'3중·4중 차단막'
[앵커]
최근 경남 창원과 대구 등지의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출이 발견되면서 전국적으로 정수장의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년 전 유충이 발생해 급수중단 사태를 빚었던 인천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인천의 깔따구 유충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아,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세 마리네."]
작은 붉은색 벌레들이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되면서 한 달 가까이 대규모 급수중단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깔따구가 정수장 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성충이 된 뒤 수도관을 통해 가정집까지 흘러가도록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깔따구가 발생했던 정수장을 2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유충 발생 피해 예방에 모아졌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활성탄 흡착지 관리만 제대로 되면 여기에서 유충에 의한 그런 피해는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봐야겠죠?"]
가장 먼저, 벌레나 이물질이 정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충망·이중문과 함께 유충 차단 장치가 설치됐습니다.
깔따구 유충의 산란 장소가 됐던 활성탄 흡착지에 대한 세척 주기도 크게 단축했습니다.
[이응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일주일에 두 번씩 역으로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20~30일에 한 번씩 하던 것을."]
정수장에서 배수지로 가는 800mm 관로에는 초미세 거름망을 설치해 3중·4중으로 유충 이동을 차단시켰습니다.
또,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고도정수를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창석/인하대 환경공학과 부교수 : "일시적인 사고에 대비해서 (염소 등) 약품 주입량을 높여서 그런 문제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유충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 모든 정수장에 대한 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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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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