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화물창 로열티 1척당 '100억 원'..언제 국산화?
[KBS 광주] [앵커]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은 외국 선박 주문이 증가하면서 활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LNG 선박 1척을 건조할 때마다 로열티로 지급하는 돈이 10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삼호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수주한 LNG 운반선입니다.
17만 4천 세제곱미터에 이르는 이 LNG 화물창에는 극저온을 견디는 스테인리스 강판이 부착돼 있습니다.
영하 163도를 견디고 냉기가 화물창 밖으로 새 나가서는 안되기 때문에 용접 부위는 1mm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특허 기술을 개발한 것은 프랑스의 GTT사.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선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100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이 프랑스 회사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모두 시공까지 하지만 특허가 없다는 이유로 연간 수 천억 원을 지급하는 셈입니다.
[조상선/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 공사부장 : "원천 기술은 GTT가 상당히 우수하다고 하지만 그 기술을 가지고 시공하는 기술같은 경우 대한민국이 가장 우수하고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LNG선 발주가 대한민국에 몰리는 이유가 건조를 잘하기 때문에..."]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산업부의 LNG선 국산 화물창 개발 프로젝트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LNG 운반선이 대부분으로 19척, 금액으로는 43억 7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LNG선의 핵심 기술이 여전히 외국에 의존하면서 조선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해결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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