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르키우서 러 다연장 로켓 공격에 10대 등 3명 사망

러시아 다연장 로켓포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AP=연합뉴스) 사진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다연장 로펫포가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적진을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에서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다연장 로켓 공격으로 버스를 기다리던 13살 소년 등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소년을 비롯해 남성과 여성 각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들 3명 모두 버스 정류장에서 숨졌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숨진 소년의 누나인 15살 소녀 역시 이번 폭격으로 다쳤다.

버스 정류장 주변의 모스크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시네흐보우 주지사는 "이는 러시아에 의한 또 다른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지역 검찰청은 이번 공격이 우라간 다연장 로켓 발사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2월 24일 침공 이후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민간인 사망 때마다 군사적 목표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하르키우는 침공 초기 러시아군의 공세를 버텨낸 뒤 한동안 평온을 유지했으나 최근 한 달 새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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