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 정치 1번지' 위원장 두고 잡음
[KBS 청주] [앵커]
조직 정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2명의 후보자가 서로 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며 세력 다툼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경선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결과는 400표 대 386표, 불과 14표 차이로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강일 지역위원장 임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선에서 2위를 한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강일 전 의원이 부정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경선 결과를 무효로 하고, 2순위였던 김형근 전 의장이 지역위원장을 승계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앙당 승인 사항을 충북도당 선관위가 뒤집은 이례적인 상황.
이강일 전 의원은 도당 선관위가 당헌·당규에도 없는 권한 밖의 결정을 내렸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또 중앙당에서 임명을 번복하지 않은 만큼, 지역위원장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강일/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 : "당선을 무효화시킨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당헌, 당규, 심지어 시행 세칙에조차 어떠한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당 선관위원장이나 김형근 전 의장은 잘못된 경선 결과가 비대위에 보고됐기 때문에, 무효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근/전 충북도의회 의장 :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중앙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릴 겁니다."]
대선과 국회의원 재선거, 지방선거까지 연패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지만 충북의 정치 1번지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은 오히려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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