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뛰어넘는 급증..병상·인력 대비 차질 없나?
[앵커]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해외 유입 확진자 수인데요.
429명으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정부는 오늘(20일) '하루 확진자 30만 명'에 대비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위험군이나 해외 입국자 등에게 무료로 PCR 검사를 해주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리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자가검사키트는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모든 편의점에서 팔 수 있게 했습니다.
코로나 병상은 약 4천 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하고 일부 행정 명령도 내렸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환자 7명이 입원 중인 한 대학 병원.
확보해 뒀던 음압 격리 병상에서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정부의 행정 명령에 따라 전담 병상을 6개 더 늘려 13개 가동할 예정입니다.
[김진숙/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관리실 팀장 : "이게 지금 4인실 병실인데 다 음압을 설치하고 전실을 마련하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치료 병상 가동률은 16.4%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행 정점시 하루 확진자 예상 규모를 20만 명에서 28만 명으로 높인 데 이어, 오늘은 확진자 30만 명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하루 확진자 30만 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약 4천여 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습니다.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대해서 행정명령을 발동합니다."]
다만, 코로나19 병상 마련에는 적어도 2~3주가 걸립니다.
음압설비 등을 설치하고 의료진을 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 수급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간호사들이 잇따라 사직하고, 실습을 제대로 못 받은 채 신규 배치됐던 간호사들이 적응을 못 하고 현장을 떠난다는 겁니다.
[조문숙/병원간호사회 회장 : "훈련이 된 간호사들이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머릿수만 채워 들어가는 상황이 되니까 더 적응을 못 하고 지금 많이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유행 규모에 대한 예측부터 정교하지 않다면, 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우주/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병상이 많은 대학병원, 큰 병원들은 (병상 가동률이) 95% 이상 빼곡하게 돌아가요. 그런데 갑자기 또 코로나 준중증·중증 병상 내놓으라 그러면 미뤄진 수술들이 또 취소가 되고 현장은 일대 혼란이죠."]
이번 추가 대책에는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요양병원 등에서의 대면 면회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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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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