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6명 살해' 허위 발표"..野 "어이없어, 이성 찾아야"

[앵커]

정치권에선 탈북 어민 북송과 관련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진상규명 팀은 다른 탈북민들의 증언이라면서 북송 어민 2명이 '탈북 브로커'였고, 16명을 살해했다는 발표 역시 허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정부 조사에서 북송 어민 2명 모두 살해 자백을 했다며 "북풍 몰이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2019년 강제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한 게 아니라, 이들의 탈북을 돕던 '탈북 브로커'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송된 지 사흘 만에 처형됐다고도 했습니다.

16명은 북한 김책시에 살던 다섯 가족으로, 탈북을 시도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 위원장 :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서 거짓말한 것이며…."]

한 탈북민은 발표장에 나와 길이 16m의 북한 어선에 19명이 탔다는 당시 정부 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북송 어민 2명이 탈북 브로커라는 걸 뒷받침할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TF 측은 탈북자 신원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북송 영상을 공개한 통일부를 항의 방문했던 민주당에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객관적 사실을 무시한 북풍 몰이라며, 이성을 찾으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탈북 어민 2명을 분리 신문했고, 2명 다 정확히 1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감청으로 취득한 대북 첩보 내용과 자백 내용도 일치했다는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아무리 북한 어민이라 하더라도 사람을 죽이지 않았는데 16명을 살해했다고 누가 자백을 합니까?"]

북송 어민이 '탈북 브로커'였다는 얘기는 2019년 당시에도 제기됐었는데 한 북한 관련 매체는 이를 기사화했다가 정정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