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집결 "농성 지지".."파업 철회" 맞불 집회
[앵커]
오늘(20일)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는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와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협력업체의 맞불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원청과 협력업체 노동자들 사이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 도로에서 경찰 추산 5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투쟁을 결의하는 함성을 외칩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조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영호남 각지에서 모인 금속노조 조합원들입니다.
[윤장혁/금속노조 위원장 : "2, 3차 총파업을 포함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심판 투쟁으로 확장할 것을 (선언합니다)."]
비슷한 시각, 대우조선소 안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대우조선 원청 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 3천여 명이 대열을 이뤄 행진합니다.
파업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점거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규환/대우조선해양 현장책임자연합회 회장 : "삶의 터전과 생계가 위협받는 처지에 놓여 있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양측의 거리 행진이 끝나는 조선소 서문에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2m 철제 가림막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원청 직원 간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점거 중인 선박에서도 '맞불 농성'이 벌어졌습니다.
대우조선 원청 노동자가 20m 난간에 올라가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협력업체 노동자들과 격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습니다.
대우조선 원청 노조는 내일(21일)과 모레(22일) 이번 파업과 관련해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추진합니다.
오는 23일에는 협력업체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는 67개 시민사회단체들의 희망버스가 거제에 모이는 등 파업을 둘러싼 갈등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지승환 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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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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