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량 늘었다?..전제부터 흔들린 통합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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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제주 지하수의 통합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19억원이나 들인 대형 용역을 추진해 왔습니다.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용역인데, 그 기본안이 공개됐습니다.
제주 지하수의 원천은 바로 빗물.
투입된 예산만 19억 원에 이르는 대형 용역인 제주형 통합 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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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자치도가 제주 지하수의 통합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19억원이나 들인 대형 용역을 추진해 왔습니다.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용역인데, 그 기본안이 공개됐습니다.
지하수 관리의 가장 기본인 함양량의 경우, 이번 용역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지하수의 원천은 바로 빗물.
빗물이 얼마나 유출되고 지하로 함양되는지는 지하수 관리의 가장 기초가 됩니다.
이번 제주형 통합물 관리 기본 계획에 제시된 지하수 함양량은 얼마나 될까?
제주 전체적으로 빗물의 45.4%가 함양돼 지하수 함양량은 18억4천7백만톤으로, 지난 2018년 조사보다 2억4천만톤이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따른 지속이용가능량 역시 직전 조사보다 1억3천만톤 이상 많아져,
지속이용가능량 평가가 시작된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수를 더 많이 이용해도 된다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상한건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도심지와 농경지가 확대되고, 무분별한 하천 공사로 인해 지표유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유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하수 함양량이 늘고, 지표 유출량은 줄었지만,
제주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지하수위 하강 원인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복수의 지하수 전문가는 이번 함양량 예측에 사용된 SWAT-K 예측 모델이 지표수를 위주로 만들어져,
제주지역의 복잡한 지하 변수에 대한 고려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지하수 함양량 예측 모델 결과가 맞다면,
오는 2030년 용수 수요량보다 공급 가능량이 하루 10만7천톤이나 여유가 생겨,
통합 물관리를 통한 대체 수자원 확보 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지하수위가 떨어졌는데, 함양량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느정도 설득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려고..."
투입된 예산만 19억 원에 이르는 대형 용역인 제주형 통합 물관리.
전제부터 흔들린 통합 물관리 기본 계획안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검토와 재보완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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