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이상 폭염..바이든, 국가 비상사태 선포 "검토중"

김수진 2022. 7.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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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런던 40.2도, 파리 40.1도 유럽을 불태우고 있는 역대급 폭염이 도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미국도 더위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40도가 넘는, 이상 고온현상에 20여개 주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동부의 보스턴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기후위기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최고기온이 43도까지 치솟은 애리조나주의 한 마을.

택배 기사가 현관에 들어서다 갑자기 쓰러집니다.

겨우 일어섰지만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브라이언 엔리케즈/집주인] "이 더위에 택배기사들 트럭에 에어컨도 없어요."

미국 중남부 지역이 40도가 넘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텍사스는 최고기온이 42도가 넘었고, 오클라호마는 4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20여 개 주에 걸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고, 미국인들 1억명이 폭염에 노출돼 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무더위에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하룻밤 사이 4천 에이커가 넘는 산림이 불탔습니다.

동북부 보스턴은 폭염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뉴욕 등 대도시에는 도심 곳곳에 무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쿨링 센터'가 설치됐습니다.

"너무 더워서 가끔 정신을 잃어요."

세계 곳곳에서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

전문가들은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데이비드 월러스-웰스/'거주불능 지구' 저자] "이미 지구는 인류 역사 이래로 그 어느때보다 더 뜨겁습니다. 계속 뜨거워질 겁니다. 탄소 배출량을 빨리 줄여야 합니다."

백악관은 기후변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행동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번주 비상사태 선포를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것이 검토중에 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탄소배출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을 서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에서 전기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풍력 발전소 건설 예정지를 찾아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인데, 낙태에 대한 대응에서 그랬듯이, 행동하지 않고 말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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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영상편집: 이혜지

김수진 기자 (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037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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