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양시설 '비대면' 면회로..병상·치료제 추가 확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째 7만 명 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방역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요양병원 같은 감염 취약 시설의 면회를 다시 제한하기로 했고, 병상과 치료제, 검사소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기 파주의 한 요양병원에선 16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습니다.
종사자를 시작으로 고령의 환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요양병원과 시설 24곳에서 확진자 400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재유행에 고위험군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의료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며 현 방역체계를 그대로 가기로 결정한 지 일주일 만에 번복한 겁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재유행 물결이 고위험군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겁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고령층에겐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14%로 40대보다도 적지만 오늘(20일) 0시 기준 신규 사망자 12명 모두 60세 이상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가장 취약한 시설로 꼽힌 요양병원과 시설 면회부터 제한키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의 선제검사 강화, 면회와 외출·외박 제한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면 시행합니다.]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도 더 적극적으로 처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재고 77만 명분에 더해 내년 상반기까지 94만 명분을 더 확보할 계획입니다.
병상 역시 행정명령을 통해 1400여 개를 먼저 준비하고 4천 개까지 추가할 예정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30만 정도 늘어났을 때는 저희들이 추계했었을 때 4천개 정도의 병상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고요.]
대부분 철수했던 임시선별검사소도 전국 70곳의 문을 다시 엽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가진단키트는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편의점에서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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