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임박설 속 국정원장 '007 작전식' 극비 방미

[앵커]

김규현 국정원장이 지금 미국에서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곧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인데 미국과 어떤 논의를 할지, 정제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하얀색 미니버스 뒤로 검정색 우산 두 개가 보입니다.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VIP 출입구를 통해 나오는 김규현 국정원장을 직원들이 우산으로 가리고 있는 겁니다.

당초 출입구 앞엔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 번호판을 단 승용차만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니버스를 앞쪽에 배치해 노출을 줄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이번에 처음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김 원장의 미국 일정과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기관 수장의 동선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 윌리엄 번스 CIA 국장 등 미국 정보기관 인사들과 만날 전망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면담할 걸로 보입니다.

김 원장이 미국 측과 북한의 7차 핵실험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과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걸로 보입니다.

또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 연합뉴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