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이 빗나간 예측, 1주 만에 추가 대책 발표

이준범 2022. 7.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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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엔 코로나19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7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유행의 확산세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정부가,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이 나올 때를 대비하겠다면서 추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이번 재유행 대응 대책의 목표는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방역·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여 위중증·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인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코로나 검사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네 개인 임시 선별검사소를 일흔 개 더 설치하기로 했고요.

PCR검사를 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검사부터 처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진료 기관은 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고요, 전국의 모든 약국과 편의점에서 진단키트를 살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병상도 4천 개 더 확보하기로 했고요, 확진자는 물론이고 비확진 응급환자 모두 24시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94만 명분을 추가 구매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다시 요양시설의 대면 면회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과학 방역을 한다더니, 새로운 방역대책을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렇게 추가 대책을 내놓게 됐는데요.

그 배경이 뭔지 이준범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일주일 만에 방역대책이 다시 나온 건 유행 전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9월 말 확진자가 18만 명가량으로정점을 찍을 것이라 지난주 예측했지만, 시기는 다음 달 말로 앞당겼고 규모는 28만 명으로 커졌습니다.

20만 명에 맞춰 짰던 대책을 30만 명까지 감당 가능하도록 조정한 겁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BA.5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릅니다. 또, 정점 시기도 단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최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은 번번이 빗나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7월 말 주간 평균 확진자가 9천 명일 것이라 예측했지만, 지난주 이미 예측치의 3배가 넘는 3만 2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8월 중 10만 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새 전망치를 내놨는데, 벌써 3주째 매주 2배씩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이달 안에 1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예측보다도 유행 규모가 더 빨리,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을 것이라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자발적인 거리두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방식을 아예 배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행의 조절이 정말 어려워지는 시기, 중환자 발생에 한계가 있게 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준을 정했다가 거리두기를 이렇게 하겠다는 가이드를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각종 지원책은 축소하면서 개인의 책임만 강조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재유행 대비를 위해 재정 여력을 비축하겠다며, 격리 지원금과 유급휴가비 지원 대상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재유행이 빨리 시작된 지금, 이를 당장 복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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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임주향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036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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