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탈북어민 16명 살해 발표는 허위"..야 "이성 갖고 얘기하길"

박윤수 2022. 7. 20.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3년 전 북송된 탈북 어민들은 북한주민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라는 게 문재인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는데요.

국민의힘이 북송어민 2명이 16명을 살해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탈북민들의 증언을 그 근거로 들었는데, 야당은 "이성을 갖고 이야기하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북송된 어민 2명이 선원 16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문재인 정부 발표가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탈북한 분의 증언을 어제 그제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이 2명의 탈북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며…"

김책시에서 탈북하려던 5가구 주민 16명이 보위부에 체포되자 배에 남아있던 브로커 2명만 서둘러 남하했다는 주장으로, 애당초 오징어잡이배에는 19명이 아닌 2명만 탑승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 말대로라면 무고한 북한 어민 2명을 문재인 정부가 북송했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신뢰할 만한 탈북민의 증언이 근거라면서도, 신원보호를 이유로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북한에서는) 한국 국정원이 북송한다는 풍문이 전 북한 주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고 하니, 김정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담합이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야당은 "어이가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북송 어민 2명을 분리 신문하는 과정에서 똑같이 살인을 자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누가 사람을 죽이지 않고서 1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하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전혀 이치에 안 맞는 얘기들을 하시기 시작하시는데, 개그맨들이 하는 말로 대꾸를 하겠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통일부를 찾아 북송 사건에 대한 입장 번복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뒤바꾸도록 그렇게 임무를 줘서 진행이 됐던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에 보고하고 연계돼 있고 교감을 했다…"

사진공개부터 북송이 적절했는지까지 3년 만에 입장을 뒤집은 건 권영세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겁니다.

통일부 노조도 오늘 성명을 통해 "통일부가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논란의 핵심에 서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앞으로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유다혜

박윤수 기자 (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0361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