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극적 타결 가능성은?..'7000억 손실 합의' 변수로
이정식 노동부 장관, 이틀 연속 대우조선 방문
대우조선해양에선 현재 노사 교섭이 한창입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어제(19일)에 이어 또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타결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먼저, 농성장 상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저는 점거 농성이 진행 중인 30만 톤급 원유운반선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5m 상공에선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철골구조물에 들어가 입구를 용접한 노조원 유최안 씨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오늘로 29일째입니다.
바로 옆에선 또 다른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김모 씨인데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노사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금 30% 인상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협상은 조금 전 7시 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오후 1시쯤 잠시 중단됐습니다.
사측이 제시한 4.5% 인상안을 노조 측에서 검토해보겠다고 한 뒤 자리를 뜬 겁니다.
노조원들이 4.5% 인상안을 수용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노조는 5% 인상에 내년 10% 인상안을 고수했는데 하루 만에 큰 진전이 있는 셈입니다.
[앵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도 거제를 찾았습니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뜻일까요?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오후 6시 50분쯤 대우조선해양에 도착했습니다.
양측 협상에 앞서 원청과 하청 노사를 만나 양쪽 모두 한발씩 양보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의 방문은 예정에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안에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조 측은 모두 9가지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임금인상과 상여금, 노조활동보장 등입니다.
이 중 임금이 첫 단추고 나머지 8가지 안은 아직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생긴 7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 금액도 막판 걸림돌입니다.
노조 측은 '민·형사상 소 청구'를 취하해달라는 요구안을 추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진은 손해배상을 취하할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배임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인 만큼 결국 실마리는 정부가 쥐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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