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극적 타결 가능성은?..'7000억 손실 합의' 변수로

배승주 기자 2022. 7.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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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재개..노조원들 4.5% 인상안 수용 여부 '촉각'
이정식 노동부 장관, 이틀 연속 대우조선 방문
[앵커]

대우조선해양에선 현재 노사 교섭이 한창입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어제(19일)에 이어 또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타결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먼저, 농성장 상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저는 점거 농성이 진행 중인 30만 톤급 원유운반선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5m 상공에선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철골구조물에 들어가 입구를 용접한 노조원 유최안 씨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오늘로 29일째입니다.

바로 옆에선 또 다른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김모 씨인데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노사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금 30% 인상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협상은 조금 전 7시 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오후 1시쯤 잠시 중단됐습니다.

사측이 제시한 4.5% 인상안을 노조 측에서 검토해보겠다고 한 뒤 자리를 뜬 겁니다.

노조원들이 4.5% 인상안을 수용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노조는 5% 인상에 내년 10% 인상안을 고수했는데 하루 만에 큰 진전이 있는 셈입니다.

[앵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도 거제를 찾았습니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뜻일까요?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오후 6시 50분쯤 대우조선해양에 도착했습니다.

양측 협상에 앞서 원청과 하청 노사를 만나 양쪽 모두 한발씩 양보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의 방문은 예정에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안에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조 측은 모두 9가지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임금인상과 상여금, 노조활동보장 등입니다.

이 중 임금이 첫 단추고 나머지 8가지 안은 아직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생긴 7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 금액도 막판 걸림돌입니다.

노조 측은 '민·형사상 소 청구'를 취하해달라는 요구안을 추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진은 손해배상을 취하할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배임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인 만큼 결국 실마리는 정부가 쥐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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