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료원 신축 이전 늦춰지나?
[KBS 춘천] [앵커]
강원도는 시설이 낡고 오래된 삼척의료원을 2025년 상반기까지 신축 이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전 대상 용지 토지주와 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축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동 남부권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인 강원도 삼척의료원입니다.
40년 넘게 운영되면서 건물과 시설이 낡고, 병상이 부족해 환자 만족도가 높지 않습니다.
감염병 확산 대비 필요성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2017년부터 신축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와 안과 등 진료과목이 7개 늘고 병상이 100개 이상 확충될 예정입니다.
[노태실/주민 :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죠. 지역에선 큰 병원이 없잖아요. 개인 병원들은 많지만, 큰 병원들은 없으니까. 크게 병원이 생기면 혜택을..."]
하지만 이전 사업은 속도가 더딥니다.
이전 대상 용지 가운데 일부 사유지 매입이 지연되는 탓입니다.
애초 내년 7월로 예정했던 개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 미뤄졌습니다.
의료원 이전 사업 뒤 현 의료원 용지를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려는 삼척시도 속이 탑니다.
도심 상권을 활성화 구상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심우청/삼척시 재산관리담당 : "현재 (의료원이 이전할) 위치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고 살고 있는데, 마땅한 이주지가 아직까지 확정이 안 된 거 같고..."]
강원도는 토지 보상 합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부터 토지 강제 수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상황.
삼척 의료원 이전이 또 연기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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