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청소하다 유독가스에 질식..1명 사망 2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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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정수사업소 저류조에서 작업하던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청산가스로 불리는 맹독성 화학물질을 흡입한 것인데, 이 작업자를 구하려던 다른 2명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소방대원들이 다급히 응급조치를 합니다.
대구 달성군의 한 정수사업소에서 질식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 30분 쯤.
지하 저류조에 들어가 청소를 하던 외주업체 직원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작업자 1명이 숨졌고, 구조에 나선 공무원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공무원들은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마신 화학물질은 사이안화수소로, '청산가스'로 불리는 무색의 맹독성 물질입니다.
[이용수 / 대구 강서소방서장]
"(저류조) 입구에서 가스를 측정하니까 시안화수소가 47ppm (나왔고), 50ppm이 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치사량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정수 처리 후 남은 찌꺼기를 모아둔 곳으로 찌꺼기가 어른 무릎 높이 정도로 차있었습니다.
[김정섭 /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
"유독가스를 측정한 이후에 작업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고요. 그 이전에 환기를 충분히 하는 부분도 있는데."
사고 전 작업자들은 정화조 뚜껑을 열고 2시간 30분 가량 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작업 전 가스 성분을 측정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관계 당국은 사이안화수소 발생 원인 등 사고 원인과 함께,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인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성규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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