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첫 대표연설에서도, 의원들도 '탄핵, 탄핵'

우현기 2022. 7. 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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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늦게 가까스로 후반기 국회 문을 열자마자, 여야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국정 지지율이 정권 말 레임덕 수준이라며 대통령 탄핵 단어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추억에 빠져 있다며, 오만을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소환하며 최근 대통령실 인사논란을 정조준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불과 두 달여 만에 야당 지도부가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민주당은 경제위기 상황 속 유류세 지원법 등 7대 민생입법을 우선 처리하겠다면서도, 대표연설의 3분의 2 가량을 윤석열 정부 인사난맥과 경제정책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탄핵을 입에 올리는 야당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공적 시스템의 일탈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또는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서 무시하면…그런 심리적인 탄핵의 정서는 굉장히 급속하게 형성되고 확산될 수도 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요즘 국민들 사이에 탄핵이라는 단어가 아주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오만을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보도로 쓰는 민주당,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두 달밖에 안된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리

우현기 기자 w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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