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신규 확진 7만 명 '훌쩍'..재유행 어디까지?
[KBS 광주]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일상회복 조치 이후 한동안 보기 어려웠는데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하면서 다시 등장한 풍경입니다.
실제 지난 6월 중순 만 명 대 아래로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느새 7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 0시 기준으로 5월 10일 이후 가장 많은 3천3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뒤 4, 5개월이 지나면서 접종자의 면역 감소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전파력이 매우 높고 백신 접종자가 쉽게 감염되는 BA.5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도 재유행의 한 원인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고 방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것도 재확산의 배경입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행도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3만 58명입니다. 확진자가 전주 대비해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3주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BA.5 등 오미크론 세부 변이의 면역 회피력으로 재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0시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7만7천2백 명으로 전주보다 3천3백79명이나 늘었습니다.
이 기간 3번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도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은 BA.5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2.75까지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린 BA.2에서 나온 BA.5와 BA.2를 섞은 것 같다는 의미로 '켄타우로스'라는 별칭까지 붙여졌습니다.
이 변이 역시 면역 회피력이 크고 감염 전파 속도가 빨라 다른 변이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중에 하루 확진자가 최대 28만 명까지 늘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10만 명에서 20만 명 수준의 정점을 예측했던 것 보다 시기는 빨라졌고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 조정관 : "이번 재유행 대응 대책의 목표는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방역·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여 위중증·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하루 확진자 30만 명 발생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천4백개 이상의 병상에 대해 '가동 준비 행정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한번에 가능한 진료 기관도 이달 말까지 만 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오늘부터 모든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판매도 허용했습니다.
코로나19를 잊고 살아가나 했던 시간도 잠시, 다시 재유행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일상 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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