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 헤르손시 '조기함락' 빌미가 된 교량 대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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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이 이틀 연속 남부 헤르손시의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로켓 포격해 다리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20일 러시아군 임명의 헤르손주 주지사가 말했다.
헤르손주를 거의 완전히 장악한 러시아군이 임명한 당국자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한 것으로 우크라 군의 안토노프스키 교에 대한 11발의 로켓탄 공격은 사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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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시아군 내통 고위관리가 파괴 명령을 무시했던 안토노프스키 교
우크라군, 동부 돈바스 열세 상황에서 서쪽 피점령지역에 역공 강화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군이 이틀 연속 남부 헤르손시의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로켓 포격해 다리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20일 러시아군 임명의 헤르손주 주지사가 말했다.
헤르손주를 거의 완전히 장악한 러시아군이 임명한 당국자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한 것으로 우크라 군의 안토노프스키 교에 대한 11발의 로켓탄 공격은 사실로 보인다.
키릴 스트레노프 주지사는 1.4㎞ 길이의 다리가 상당한 손괴를 입었으나 통행 금지는 트럭에 국한시킨다고 말했다. 안토노프스키 다리가 파괴되어 통행이 불가능해지면 드니프로강 북쪽 강변의 주도 헤르손시 및 나머지 주 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물자 공급 및 전략적 후퇴가 막히게 된다.
러시아군은 8년 전 병합한 크름반도와 곧바로 접하고 있는 헤르손주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드니프로 강 건너 주 북부에 위치한 헤르손시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서쪽으로 인접한 미콜라이우주를 3월 중순부터 공격하고 있다. 미콜라이우주는 오데사주 바로 앞에 있어 이 주가 넘어가면 오데사시가 극히 위험해지는 것이다.
그런만큼 드니프로 강에 설치된 헤르손시 남단의 안토노프스키 다리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헤르손시와 미콜라이우주 주도 미콜라이우시 모두 흑해로 접어드는 드니프로강 및 분강 하류 에 위치한 흑해 항구도시이다.
우크라 군은 동부 돈바스 열세가 확연해진 6월부터 헤르손주와 미콜라이우주 등 서쪽의 기존 피점령 지역에 대한 역공에 나서 여러 마을들을 탈환하고 있다. 미콜라이우주는 10% 약간 넘게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
안토노프스키 교의 전략적 중요성은 헤르손시의 침공전 초기 함락이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헤르손시는 헤르손주의 주도로 러시아군이 공략 이틀 만인 침공 8일째 3월3일 완전 함락해 침공전 서두에 러시아군의 압도적인 승세를 예고시켰던 곳이다.
그러나 헤르손시 완전 함락은 러시아군 전력보다는 헤르손주 및 헤르손시에 파견된 우크라 안보국 책임자들이 러시아와 내통한 '부역, 반역자'여서 군 상부의 안토노프스키 교량 파괴 명령을 고의로 무시해 러시아군이 손쉽게 다니프로강을 건너 시를 점령할 수 있었다.
주 안보국의 장군, 대령 등 3명은 3월 말 반역죄로 기소되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틀 전 측근인 바카노프 안보국(SBU) 총책을 '반역 내통 직원 색출' 미흡으로 해임하면서 우크라 전역에서 651명의 고위 안보 및 검찰 공무원들이 이 같은 혐의로 형사범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 동안 우크라 군이 쏜 로켓은 미국이 한 달 전 지원한 고속기동 로켓포연속발사기(HIMARS) 로켓이라고 역시 러시아군 통제 주 당국자가 말했다. 다중연속 로켓발사기(MLRS)인 하이마스는 M147로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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