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박주민 "李 사법리스크 현실화 땐 중대 책임"

박지원 2022. 7.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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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당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그 책임은 이 의원과 측근들이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이재명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명계 박찬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야당 정치인에게 '사법 리스크'는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야당 정치인의 숙명이라면 당당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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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기 땐 李·측근들 책임져야"
최고위원 출마한 '친명' 박찬대
"사법리스크는 野 정치인 숙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당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비명계뿐 아니라 친명(친이재명) 성향 의원들에게서도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 뉴시스
박주민 의원은 2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우려에 대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 내용이나 수위에 대해서는 “이 의원 본인과 아주 가까운 분들만 알 것”이라며 “여러 검토 끝에 출마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 당시 이 의원의 ‘페이스 메이커’ 성격으로 출마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 바 있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그 책임은 이 의원과 측근들이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박 의원은 “나중에 진짜 이 우려가 현실화되면 누구든 정치적 책임, 도덕적 책임은 져야 하지 않나”라며 “우려대로 현실화되고, 또 정도가 심해 당력을 소모시킨다거나 당을 위기에 처하게 한다면 이분들(이 의원과 측근)은 굉장히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현시점에서 이를 부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사법 리스크가) 당장은 아직 구체화·실체화됐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 단계에서부터 벌써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며 ‘특정인이 수사받을 것이다, 구속될 것이다’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장기적으로 당에 이로운 것인가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렇게 치열하고 과도하게 공격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당에 마이너스가 됐던 경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명계 박찬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야당 정치인에게 ‘사법 리스크’는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야당 정치인의 숙명이라면 당당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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