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22일 발표만 남았다?..與 문자에 '술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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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일 넘게 끌어온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막바지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 구성 내용이 공유되면서 합의안이 도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전해졌다.
다만 여야가 2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데드라인으로 정한 21일 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예정돼 있어 합의안 발표가 하루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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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어제 많이 좁혀져..모레 합의될 것"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박기범 기자,윤다혜 기자,강수련 기자 = 50여 일 넘게 끌어온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막바지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 구성 내용이 공유되면서 합의안이 도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전해졌다.
여야는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사실상 발표만 남겨둘 정도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야가 2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데드라인으로 정한 21일 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예정돼 있어 합의안 발표가 하루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배정 문제를 놓고 실무협상을 계속했다.
이런 가운데 한때 여당 의원들 사이에 협상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공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 국회의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촬영됐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상임위는 7개가 배정되는데, 현재 5명의 위원장이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운영위와 법사위인데 각각 권성동(운영위), 김도읍(법사위)이 맡기로 함"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나머지 다섯 개는 국방(국방위원회), 외통(외교통일위원회), 정보(정보위원회), 행안(행정안전위원회), 기재(기획재정위원회)"라며 "이건 기존 다섯 명 위원장이 6개월간 맡음"이라고 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원 구성 협상의 최대 난관인 행안위와 과방위 중 국민의힘은 행안위를, 더불어민주당은 과방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자신들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다만,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5개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본회의장에서 찍힌 사진에 대해서 알려드린다"며 "행안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동 약자를 위한 무장애 지도(앱) 구축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희망사항이 많이 반영된 것일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 난제 중 하나인 과방위, 운영위원회 자리를 두고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전날(19일) '운영위를 국민의힘이 양보할 것인가'라고 물었는데 국민의힘 측은 '운영위를 절대 양보 못 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에 '새로운 안을 제안해보라'고 했는데 '잡을 수 없다'고 해 막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두 개(과방위, 운영위) 중 하나를 맡아야 된다고 해 그런 차원에서 '법사위가 아니면 운영위라도 줄 수 있는가' 물어봤더니 '그건 어렵다'고 했다"며 "이런 얘기들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행안위와 과방위를 두고 팽팽히 맞섰던 여야가 조금씩 중재안이 나오면서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퇴근길 국회 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 구성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어제부로 많이 좁혀졌다"며 "내일(21일)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어서 모레(22일)는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대표 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김 의장이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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