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시당 위원장에 신상해 전 시의회 의장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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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상해(66)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시당 위원장직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최인호(56·사하갑) 국회의원의 합의 추대로 기울던 시당 위원장 선출 과정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부산시당의 본류이자 뿌리인 재선의 최 의원과 원외이지만 시의회 수장을 지낸 신 전 의장이 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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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신상해 가세로 변화 조짐
경쟁구도 이어질지 정가 관심
신 "시당 쇄신의 불쏘시개 역할"
최 "입장 존중, 협력 필요할 때"
신 전 의장은 20일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올해 대선 지방선거까지 내리 3연패 한 민주당 부산시당의 분골쇄신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시당 위원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역대급 참패로 기록된 지난 지방선거 결과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시당 내부는 반목과 갈등, 무기력한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신 전 의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5대 시의회에 입성한 뒤 4년 전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이 돼 8대 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었다. 그는 지방선거 때 사상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음 달 13일 부산시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현역 3명이 2016년부터 최인호-전재수(북강서갑)-박재호(남을) 의원 순으로 임기 2년의 시당 위원장을 맡았기에 순번상 최 의원이 시당을 이끄는 것으로 내부 분위기가 정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신 전 의장이 시당 위원장에 도전하면서 시당 내부가 술렁인다. 이와 관련, 신 전 의장은 “최인호 의원의 훌륭한 리더십과 인자한 성품을 모르는 바 아니며, 최 의원과 각을 세우거나 사생결단으로 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겠다는 게 아니다”면서도 “다만 당연직으로, 현역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시당을 운영하는 것보다 더욱 나은 시당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또 그로 인해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시당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실제 최 의원과 신 전 의장은 정치적으로 우호 관계다.
지역정가에서는 신 전 의장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지만 한 단계 높은 시당 위원장직에 도전하면서 다시 정가의 이목을 모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신 전 의장이 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도움을 준 배재정(사상) 지역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2년 뒤 총선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활로를 찾고자 이 같은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인호 의원은 “쇄신과 혁신으로 시당의 활기를 되찾겠다는 신 전 의장의 입장을 존중하고, 조만간 견해를 경청하겠다. 다만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선 대립이 아닌 경쟁과 협력이 조화를 이루는 구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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