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모임에 의원 수십명.. 김기현·안철수 '勢 불리기'

김병관 2022. 7. 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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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20일 당내 모임을 각각 개최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3회 차를 맞은 김 의원 모임 '새미래'에는 56명, 2회 차인 안 의원의 민·당·정 토론회에는 35명의 의원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 안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염두에 두며 당내 존재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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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나란히 당내 모임 열어
'權 리스크' 틈타 당권 기반 다지기
安, 장제원과 전략적 제휴설 일축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20일 당내 모임을 각각 개최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 ‘권성동 원톱’ 체제의 ‘리더십 리스크’가 불거지는 틈을 타 두 의원이 당내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선 김, 안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과 토론회가 연달아 열렸다. 3회 차를 맞은 김 의원 모임 ‘새미래’에는 56명, 2회 차인 안 의원의 민·당·정 토론회에는 35명의 의원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특히 김 의원 모임에 이철규, 박성민, 배현진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115명)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 토론회에도 박수영, 김정재 등 친윤 의원들이 자리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김, 안 의원은 모임에서 고물가와 코로나19 재유행 등 민생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민생 난제를 풀어야 하는 집권여당 대표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얼마 전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보이지만 취약계층 채무 부담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취약계층이나 청년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선제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선 이명박정부 때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박재완 전 장관의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안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코로나 사태에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며 “이런 상황을 뚫고 나가 정책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이었던 유웅환 박사가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았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안철수 당대표, 장제원 사무총장 설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 듣는다”며 장 의원과 전략적 제휴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안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염두에 두며 당내 존재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오는 27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을 열고, 안 의원은 오는 26일 코로나19 방역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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