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초 모듈러 교실 설치.. 학부모vs교육당국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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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과 사전에 구체적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교육청의 방식을 강행하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이 1~6학년 전교생 50명 미만의 작은 학교인 의정부시 고산초등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 가건물인 모듈러(modular) 교실을 대거 설치할 계획을 세워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20일 오후 3시께 신설 고산초등학교의 늦은 개교에 대한 설명, 기존 고산초 운동장 내 가건물인 모듈러 교실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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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의원 "학부모 의견이 가장 우선"..김진선 교육장은 불참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학부모들과 사전에 구체적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교육청의 방식을 강행하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이 1~6학년 전교생 50명 미만의 작은 학교인 의정부시 고산초등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 가건물인 모듈러(modular) 교실을 대거 설치할 계획을 세워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산지구 일대 대단위 아파트단지들이 입주하면서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졌고 교육당국은 이 같은 수요를 사전에 반영하지 않고 '모듈러 교실'을 짓는 방안을 강행한 것이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모듈러 교실이 비좁은 고산초 운동장에 지어지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검증되지 않은 가건물의 안전 문제, 학생수 폭증으로 인한 통학로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지원청은 20일 오후 3시께 신설 고산초등학교의 늦은 개교에 대한 설명, 기존 고산초 운동장 내 가건물인 모듈러 교실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는 당초 지난달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뤄졌고 이날도 교육지원청 본관서 열리기로 했다가 다시 고산초교서 열리는 것으로 부랴부랴 변경되는 등 우왕좌왕했다.
설명회에 앞서 교육지원청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사전배포해 '학부모들과 활발히 소통했다'는 내용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설명회에서는 '불통 교육행정'을 꾸짖는 학부모들의 성난 외침,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청하는 호소' 등이 주를 이뤘다.
100여명의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설명회에는 학부모들과 교육당국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협의는 결렬됐다.
교육지원청의 안일하고 일방적인 행정을 성토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 설치를 반대하며 "다음 설명회(또는 토론회) 자리에 명확한 대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한 뒤 이날 설명회는 종료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의원은 "학부모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모듈러 교실을 작은 초교 운동장에 세우면 안 된다. 교육청에 이 일의 전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설명회 종료 후 학부모들과 함께 주변 일대 통학로 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를 논의했다.
한편 이날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진선 교육장은 "고산초 신설대체이전 학생 임시배치 관련해 의정부시청 등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이번 설명회와 함께 향후에도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김진선 교육장은 이날 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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