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코인 폭망에 날아간 해외여행, MZ답게.. 유튜브로 휴가갈증 푼다

이진혁 2022. 7.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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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망했는데 어떻게 해외여행을 가나요."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해외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포기한 일부 MZ세대는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식, 코인 등 MZ세대들이 무리한 투자로 인해 현재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여행과 같은 소비문화가 아닌 저축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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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망했는데 어떻게 해외여행을 가나요."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해외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환율과 항공료로 여행비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자산시장 폭락으로 여윳돈마저 없어진 상황이다. 일부 MZ세대는 여행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휴가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항공료는 전년동월 대비 19.5%, 국제항공료는 21.4% 올랐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1인 왕복 기준 150만~200만원이었던 인천~뉴욕 왕복 직항 항공권은 휴가철 370만~470만원까지 올랐다. 환율도 문제다. 연일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20원을 돌파,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약 1150원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오른 물가를 제외하고서도 여행경비가 15%가량 올라가게 된 셈이다.

특히 MZ세대는 최근 자산시장 폭락으로 휴가 갈 돈마저 없는 상황이다. 코스피, 코스닥은 연초 대비 20% 넘게 빠졌다. 특히 일부 MZ세대는 빚을 지고 투자에 임하는 '신용매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손실액이 더 큰 형국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주식투자자 및 20대 이하 주식투자자의 75%는 신용융자 활용을 통해 손실을 봤다.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포기한 일부 MZ세대는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유명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는 각각 125만, 8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올리는 영상은 수십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직장인 황모씨(31)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여행 갈 형편이 안되다 보니 여행 유튜버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다"며 "나와 같은 사정의 사람들이 많다 보니 여행 유튜버라는 직업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식, 코인 등 MZ세대들이 무리한 투자로 인해 현재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여행과 같은 소비문화가 아닌 저축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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